[가정예배 365-9월 27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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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하나님은 외아들을’ 294장(통41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3장 28~30절

말씀 : 시계 광고를 본 일이 있습니까. 모든 시계광고의 시각은 10시 10분에 맞춰져 있습니다. 10시 10분이 시계 상표가 가장 잘 드러나게 하는 시각이기 때문입니다. 시침과 분침의 역할은 시각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어떻게 하면 상표를 빛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목적이 됩니다. 오늘 말씀의 주인공인 세례요한도 예수님을 빛나게 한 사람입니다. 세례요한은 어떤 사람입니까.

1. 익숙한 것들로부터 결별한 사람이었습니다.

세례요한은 아버지 사가랴와 어머니 엘리사벳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입니다. 아버지였던 사가랴는 제사장이었고 어머니 엘리사벳은 아론의 후손이었습니다.(눅 1:5) 당시 신분으로 유력한 사람이었고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던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는 제사장의 아들로서 그 제사장의 직분을 이어받을 수도 있었으나 신분의 세습을 거부하고 광야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메뚜기와 석청을 먹고 약대 털옷을 입고 복음을 외치다가 예수님께 세례를 베풀고 뒤에서 예수를 전파하다가 결국은 잡혀서 살로메의 요구에 의해 목베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는 가질 수 있었던 많은 익숙한 것들로부터 결별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도 익숙한 것으로부터 결별한 사람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그는 하나님이지만 하나님 자리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권한을 포기하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6~8)

2. 자기가 있어야 할 곳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던 사람입니다.

세례요한은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그에게 그리스도냐는 질문을 하고 엘리야, 혹은 선지자가 아닌지 물어봅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메시아가 아니라 메시아를 선포하는 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힘있게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세례요한의 위대한 점이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자신이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알고 또한 빠져야 할 자리도 알았습니다. 얼마나 멋있는 사람입니까. 많은 사람이 나서야 할 때는 알고 있지만 가야 할 때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처음 사울 왕은 매우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신보다 위대한 다윗이 등장하자 사람들이 그를 칭송하는 것이 못마땅해서 다윗을 죽이려고 쫓아다닙니다. 그의 최후는 어떠합니까. 그는 전쟁에서 패하고 자결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위해 떠나야 할 곳과 떠나지 말아야 할 곳을 구분하는 영적인 능력이 있습니까. 예수님을 위해 떠나야 할 자리와 있어야 할 자리를 잘 아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사랑의 예수님, 광고의 시침과 분침이 상표를 돋보이게 하듯이 우리의 삶도 예수님을 돋보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범기 목사(오솔길교회)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