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4일] 왜 기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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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고요히 머리 숙여’ 62장 (통6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4편 1~8절

말씀 : 감사의 기도를 올려드리고 은혜가 필요할 때 기도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적당한 고난을 당할 때에 혹은 적당한 슬픔 앞에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는 것은 그래도 할만합니다. 그런데 정말 큰 고난과 시련을 만났을 때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힘든 상황을 잊고 하나님 한 분을 의지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면서도,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할 뿐 아니라, 쉽게 하나님을 원망하는 우리의 모습을 어느새 발견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이 왕좌가 욕심이 나서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다윗의 심정이 꼭 그러했을 것입니다.

시편 4편에는 그런데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는 다윗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그 비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었습니까? 다윗은 1절에서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라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기도할 수 있음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인생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온 세상 모두가 자신을 떠났어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포기하지 않으시며 끝까지 자신과 동행하시며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성도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기도의 응답 여부 이전에 우리의 기도를 항상 하나님께서 들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주 세미한 소리에도 반응하시는 좋은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고, 우리 모두의 인생을 돌보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만이 아닙니다. 시편 4편을 보면 두려움과 슬픔으로 시작된 다윗의 기도가 마지막 부분에서는 기쁨으로 변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상황과 결과를 바꾸어 주시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우리의 중심을 하나님께로 옮기게 하시고 눈에 보이는 환경이나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의지하게 하시며 불안했던 우리의 마음과 슬픔을 기쁨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오늘도 힘겨운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를 주님께서 부르시고 기다리십니다. 전혀 기도할 수 없고, 낙심하고 있는 우리를 애타게 찾으시며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도 생활을 통해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경험해야 합니다. 우리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씌어 주시고 슬픔 대신 찬송의 옷을 입혀주시는 좋으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십시오.

기도 : 좋으신 하나님, 시끄러운 세상의 소리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당신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하소서. 주 앞에 엎드려 기도하는 성도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우준 라이프교회 목사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