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7일] 억울함이 찾아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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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구주를 생각만 해도’ 8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7편 1~17절

말씀 :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도망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고 한 사울을 미워하거나 모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울을 선대하며 용서하고 사울에게 긍휼을 베풀었습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충분히 죽일 수 있었지만, 긍휼을 베풀며 사울을 살려주었습니다. 심지어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서도 사울의 자손들을 돌보고 살피는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반면에 사울은 다윗을 미워하고 죽이려고 했습니다. 자신에게 선대하고 긍휼을 베푼 다윗을 죽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시편 7편은 다윗이 그 억울함을 하나님께 고백한 기도입니다. 3절부터 5절까지의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윗은 먼저 하나님께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지 않습니다. 그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죄가 남아있다면 깨닫게 해달라고 주 앞에 간구합니다. 이 억울한 상황을 다윗은 하나님 안에서 성숙해지는 기회로 삼은 것입니다.

다윗이 이와 같이 고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기 생각이나, 경험, 지식보다 뛰어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 모든 과정과 결과를 내어 맡기는 신실한 신앙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보기에는 억울하겠지만, 답답하겠지만, 자기 생각보다 크시고 이 세상보다 크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더욱 신뢰했기 때문에 기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도바울도 억울하게 옥에 갇힌 것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억울함을 호소하며 도움을 구하고 감옥에서 풀려나길 간구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세운 교회에 편지를 보내어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과 과정을 통해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며 하나님께 자신의 인생을 맡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옥에 갇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에게 복음이 전달되는 놀라운 일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억울하고 답답한 그 시간과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도 15절과 16절에서도 다윗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를 신뢰하며 모든 결과를 하나님께 맡겨 드리는 기도를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도의 삶에 억울함과 고난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악인은 사라지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기쁨의 인생을 살아내면 참 좋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우리 인생에 억울한 일이 찾아온다면, 그때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점검하며 주 안에서 더욱 굳건하게 세워지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예수 안에서 우리의 인생을 점검하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자라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우리는 억울함과 답답한 시간 속에서도 신실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성도의 인생에 답답함과 억울함이 찾아올 때가 바로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들어 내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발견할 때이며, 놀라운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할 때입니다.

기도 : 전능하신 하나님, 억울할 때마다 우리의 위로가 되어주소서. 하지만 그 시간과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우준 라이프교회 목사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