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9일] 선한 목자 되신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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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피난처 있으니’ 70장 (통7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9편 1~20절

말씀 : 다윗의 인생을 가만 살펴보면 평안의 기간보다 고난의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사울왕을 피해 도망치고,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까지 수많은 억울한 사건들과 힘겨운 인생을 살아내야 했으며,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에도 죄 앞에 넘어지고, 아들에게 배신을 당하며 만만치 않은 인생을 살아온 다윗입니다.

시편 9편은 그 고난의 터널을 지나며 고백하는 다윗의 탄식입니다. 9절에서 다윗은 그 고난의 터널의 시간을 회상하며 매우 중요한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은 학대를 받는 자들의 은신처 되시며, 곤경에 처할 때는 피난처 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찬양합니다.

다윗의 고백을 가만 살펴보십시오. 고난의 시간 동안 광야 인생을 지나왔으며, 아둘람 동굴과 사람이 전혀 살 수 없는 시간들을 지나왔는데, 다윗은 광야나 동굴이 아니라, 그 모든 시간이 하나님의 보호하심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이 숨었던 곳은 굴이나 바위 은신처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피난처 되어 주셨으며 하나님의 품에 안겨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하나님이 자신의 목자 되심을 찬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푸른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옮겨주신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자 되시기 때문에 푸른 초장에 있던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있을지라도 전혀 두렵지 않다고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짜 귀한 고백은 바로 그 다음절인 10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그 고난의 시간을 돌아보니 그 힘겨운 과정 중에 자신이 주를 의지한 것이 아니라고 고백합니다. 다윗 자신이 신실하게 하나님을 붙잡고 매달렸으며, 자신이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께 숨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을 신실하게 붙드시고 계셨으며, 하나님께서 다윗 자신을 포기치 아니하셨으며 하나님께서 자신을 안아주셨다고 고백합니다. 좋으신 하나님의 은혜 앞에 자신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13절 이하의 본문을 통해 좋으신 하나님 앞에 자신은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무능함을 고백하십시오. 우리는 하나님을 붙잡을 실력이 없지만,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오늘도 우리를 붙들고 영원까지 인도하실 것이라는 고백 앞에 서십시오. 그 고백이 우리를 절대 부끄러움으로 인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무능한 우리의 고백은 우리 인생의 주인 되시며 전능하신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선포하는 성도의 귀한 신앙고백이요, 전능하시며 선한 목자 되신 좋으신 하나님의 사랑 앞에 우리를 세울 것입니다.

기도 : 선한 목자 되신 하나님, 당신이 나의 아버지라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나의 힘이나 능력이 아니라, 오직 당신의 전능하심을 더욱 의지하며 당신의 목소리를 따라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우준 목사(라이프교회)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