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7일] 고난을 통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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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환난과 핍박 중에도’ 336장 (통 38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27편 1~14절

말씀 : 시편 27편에는 다윗 인생에 가장 비참한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2절을 통해 “악인들이 자신의 살을 삼키려 한다”라고 고백했겠습니까. 그렇다면 다윗이 마주했던 고난이 대체 무엇이었습니까. 다윗이 그토록 사랑하고 아끼던 아들 압살롬의 배신입니다. 그 고난과 비통함 앞에서 다윗은 4절과 5절에 기록된 것처럼 유일한 소망이 “여호와의 집에 살고,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을 사모하는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과거 찬란했던 시절로 돌이켜달라는 간구가 아닙니다. 도망자의 인생을 그치고 멋진 왕궁의 평안한 삶을 회복시켜 달라는 간구도 아닙니다. 다윗의 고백은 세상의 모든 소망이 사라지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버림당했을지라도 자신을 포기치 아니하시며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 한 분만이 유일한 위로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지금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지라도, 여호와 하나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는 다윗의 고백입니다.

우리의 인생에 고난이 찾아오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죄로 말미암아 어그러진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는 여러 모양의 고난과 어려움을 마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 우리는 비록 힘겨운 시간이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믿고 의지했던 모든 것이 의지의 대상이 전혀 될 수 없음을 배웁니다. 또 영원할 것 같았던 모든 것이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비로소 우리는 영원한 피난처 되시고, 피할만한 바위 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찬송가의 고백처럼 온 세상이 나를 버려도,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우리 편을 들어주시며 위로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돈과 권력이 아니라, 결국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게 하며, 유한한 세상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게 합니다.

사탄은 끝없이 성도의 상황과 환경을 통해 넘어뜨리려 할 것입니다. 낙심과 고난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우리를 떨어뜨리려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성도는 넘어진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을 잃은 그 자리에서 상황이나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유일한 소망 되신 하나님의 사랑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은혜를 우리에게 전달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으며, 그 은혜의 깊이를 깨닫게 하시기 위하여 성령님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 대하여 탄식하십시오. 그 탄식이 우리를 좋으신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그리스도의 은혜, 성령 하나님의 인격적인 인도하심 앞에 세우며 삼위 하나님께 소망을 두게 할 것입니다.

기도 : 위로자 되시는 주님, 이 세상의 불의함과 완악함 앞에 탄식하게 하소서. 그리고 그 탄식이 결국 우리를 삼위 하나님의 은혜 앞으로 인도하심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성도 되게 하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우준 목사(라이프교회)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