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8일] 하나님의 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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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만 입이 내게 있으면’ 2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28편 1~9절

말씀 : 시편 28편은 다윗이 고난 중에 하나님 앞에 탄식한 고백입니다. 악인들 앞에서 하나님께 도우심을 구하는 다윗의 기도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악인들의 행위를 그치게 해달라고 간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윗은 악인들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다윗이 이렇게 고백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시편 28편 5절에 기록된 것처럼, 악인들은 하나님을 대적하였으며 그들의 악행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원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원수였기 때문에 담대하게 선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 우리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향해 저주하면 안 됩니다. 당장 내가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나와 뜻이 다른 사람을 원수 취급하며 그 사람을 악인이라고 정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대적하거나, 하나님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향해서는 얼마든지 고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심판의 주체는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 한 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시편 28편을 통해 악인들을 고소하며, 모든 심판을 하나님께 맡기고 성도인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을 향해 손을 높이 들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성도인 우리가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태도는 우리 자신 역시 죄인이며 은혜가 필요한 상태임을 고백하는 겸손한 신앙고백이 됩니다. 물론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며 은혜를 소유한 백성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나님과 함께 심판자의 위치에 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죄인들의 결국을 확인할 때 우리 역시 그 자리에 있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음을 배우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죄인들과 전혀 다를 것이 없는 우리의 완악함을 통해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더욱 크게 확인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예수를 만난 후 즉시 복음을 전합니다. 복음을 전할 뿐 아니라 교회를 세우고 선교사를 파송하는 멋진 인생을 살아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여전히 자신이 “죄인 중에 괴수”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예수그리스도의 은혜만을 더욱 드러내며 자랑합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단 하루도 살아낼 수 없는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다윗 역시 사울왕을 피해 도망치는 길에서 여러 차례 사울왕을 대적할 수 있었지만, 그 판단과 심판을 오직 하나님께 맡기며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신실한 성도라 할지라도 심판자의 자리에 서서 세상을 정죄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선포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는 비참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겸손한 신앙고백이 우리를 풍성하신 하나님의 은혜 앞에 세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은혜 앞에 감사의 찬양을 올려드리며 주님을 높여드리는 인생을 주님께서는 존귀하게 여기십니다.

기도 : 우리의 왕 되신 주님, 죄인 된 우리를 구원하신 사랑 앞에 감사하게 하소서. 그리고 그 사랑 앞에 겸손함으로 항상 주를 찬양하게 하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우준 목사(라이프교회)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