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일] 살리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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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너 근심 걱정 말아라’ 382장 (통43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잠언 15장 13~15절

말씀 : 스승이 제자들을 데리고 들판으로 나가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앉아 있는 이 들판에 잡초가 가득하다. 어떻게 하면 잡초를 모두 없앨 수 있겠느냐?” 제자들은 학식이 뛰어났지만 한 번도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은 모두 건성으로 대답했습니다. “삽으로 땅을 갈아엎으면 됩니다.” “불로 태워 버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뿌리째 뽑아 버리면 됩니다.”

스승은 제자들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습니다. “이것은 마지막 과제다. 모두 집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방식대로 마음 밭에 난 잡초를 없애거라. 만약 잡초를 없애지 못했다면, 일 년 뒤에 다시 이 자리에서 만나기로 하자.” 일 년 뒤, 제자들은 무성하게 자란 마음속 잡초 때문에 고민하다 다시 그곳으로 모였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잡초로 가득했던 들판은 곡식이 가득한 밭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스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작은 팻말 하나만 꽂혀 있었습니다. “들판의 잡초를 없애는 방법은 딱 한 가지뿐이다. 바로 그 자리에 곡식을 심는 것이다. 마음속에 자라는 잡초는 선한 마음으로 실천할 때 뽑아낼 수 있다.”

표정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얼굴은 사람의 마음 밭에 무엇이 자라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마음 밭에 뿌려진 씨는 사람들에게서 듣는 한 마디 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말이 마음에 심겨져 생각으로 싹이 터서 일상 속에서 자라고 얼굴에 열매를 맺습니다. 뿌려진 비난의 말은 절망을 키우고 칭찬의 말은 희망의 열매를 거둡니다. 우연히 들은 격려의 말이 평생의 교훈이 되기도 하고 무심코 들은 비난의 말이 깊은 트라우마가 되기도 합니다.

잠언 16장 24절에 ‘선한 말은 꿀 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고 했습니다. 선한 말은 상대방에게 믿음과 용기를 주는 말입니다. 이웃의 약점을 담당하고 허물을 덮어주는 말입니다. 온유하고 겸손하며 유순한 말입니다. 긍정적이고 살려주는 말입니다. 이런 말은 마음의 즐거움을 가져오고 기쁨의 관계를 형성합니다. 마음의 기쁨이 심령을 즐겁게 하고 심령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합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선한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마음 밭을 가꾸며 살아가야 합니다. 지금 만나는 사람의 표정은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를 가르쳐주는 잣대입니다. 오늘은 얼굴을 빛내게 하고 심령을 살리는 말을 골라서 했으면 합니다. 살리는 말 한마디가 영생의 길로 인도합니다.

기도 : 입술의 열매를 찾으시는 하나님, 저희의 입술이 주님을 닮게 하시고 저희 말이 생명을 살리는 말이 되게 하소서. 저희의 마음 밭에 기쁨이 가득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문병하 목사(덕정감리교회)

약력=감리교신학대학교, 실천신대(M.Div.) 졸업, 감리교신학대학원 외래교수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