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6일] 은사의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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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성령의 은사를’ 196장(통 17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2장 4~11절

말씀 : 하루는 하나님께서 두 천사를 부르셔서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한 천사에게는 세상에 내려가서 큰 도시를 다스리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다른 천사에게는 세상에 내려가서 작은 마을의 골목길을 깨끗하게 하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과연 이 두 천사 가운데 누가 더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했을까요? 두 천사 모두 똑같이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했습니다. 왜냐하면, 천사들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의 종류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에 자신들이 쓰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로 말미암아 기뻐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이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좋아하는 기호가 다르며 타고난 재능이 다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타고난 소질을 계발하여 재능으로 살아갑니다. 어떤 것이 더 좋은 재능이고 어떤 것이 덜 좋은 재능이라고 구분하는 것은 사람이 정하는 것이지만 타고난 재능 그 자체는 그 사람이 가진 달란트입니다. 그런데 성령 하나님이 오시면 그 타고난 재능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사용되도록 주신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이 은사입니다. 은사는 없는 것이 갑자기 생기는 신비한 능력이 아니라 우리 각자에게 있는 재능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각자가 가진 재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은사가 되기도 하고 자신을 위한 재주가 되기도 합니다. 재주는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사용하지만, 은사는 이웃과 공동체의 유익을 위하여 사용됩니다. 재주는 자신의 자랑이지만 은사는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따라서 재능이 은사임을 깨달을 때 이웃과 교회와 사회를 위해 유익 되게 사용됩니다. 은사는 한 성령 안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를 유익하게 합니다. 마치 몸의 각 지체의 역할이 각기 다르지만 각 지체의 역할을 통해 온전한 몸을 세워가는 것처럼 이 모든 은사가 서로를 유익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은사 중에는 드러나는 은사가 있고 드러나지 않는 은사가 있으므로 때로는 은사를 자신의 능력으로 혼동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이상한 우월감을 가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은사는 우열의 문제가 아닙니다. 몸의 지체가 각기 다른 기능으로 몸을 세워 가듯 은사도 각기 다른 기능으로 몸 된 교회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은사는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것입니다. 은사가 가져다주는 것은 밖으로는 유익이며 안으로는 기쁨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는 영광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각자의 재능이 성령이 나타나심으로 은사로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기도 : 은사를 주신 성령 하나님, 저희에게 주신 재능이 은사임을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저희가 가진 재능이 저희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교회와 이웃을 위해 주신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문병하 목사(덕정감리교회)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