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2일] 생명의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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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218장(통 36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7장 20~21절

말씀 : 황새 한 마리가 깊은 늪에 빠졌습니다. 묘하게도 빠져나오려고 하면 할수록 다리가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들어 갔습니다. 그때 황새는 머리에 묘안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렇지 내게는 긴 부리가 있지!” 그리고 늪에 부리를 박았습니다. 그리고 부리에 힘을 주니 다리가 쑥 빠졌습니다. 황새는 날개를 좍 펴고 하늘을 날려고 하는데 날아지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다리는 빠져 나왔는데 부리가 더 깊이 빠져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리를 아무리 흔들어도 더 깊이 빠져만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황새는 다시 생각하기를 “그렇지 내게 다리가 있지”하고 두 다리로 버티고 한참 힘주자 부리가 쑥 빠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날개를 좍 펴고 하늘을 날려고 하는데 또 날아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다리가 푹 빠진 것입니다. 다리를 아무리 빼려고 해도 더 깊이 빠져들어만 갔습니다. 황새는 다리와 부리를 번갈아 가며 빼고 박으며 늪에서 나오려다가 결국은 힘이 빠져 늪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사람의 하는 일도 그렇습니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또 다른 하나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의롭게 살아보려고 힘썼지만, 결과적으로 이기적인 인간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순환에는 선순환과 악순환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첫 사람 아담의 선택은 죽음을 향한 악순환의 방향이었습니다.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이 죽음을 향한 악순환적인 관계에서 생명을 향한 선순환적인 관계로 변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 정점에 마지막 아담인 예수님이 달리신 순종의 십자가가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 대속의 진리를 믿는 우리는 그분으로 인해 죽음의 악순환에서 생명의 선순환으로 방향을 바꾼 사람들입니다.

생명의 선순환으로 바꾼 사람들은 내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은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시작됩니다. 성령의 내주하심은 바로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다는 것입니다. 내가 왕이 되고 내가 주인이 되고 내가 다스렸던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을 나의 주인이라고 부르는 것에서부터 하나님의 나라는 시작됩니다. “네가 주님을 위해 어떤 일에 열심히 하고 있느냐?”는 물음은 종교적 질문입니다. 그러나 “내 안에 계신 주님이 내 안에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를 묻는 물음은 영성에 대한 질문입니다. 하나님이 내 안에서 일하고 계심이 경험되지 않으면 그는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아직 종교인일 따름입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밖에서 찾지 말고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께 물어봐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의 주권과 다스림을 믿고 따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생명의 선순환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웃과 자연을 죽이는 삶이 아니라 살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생명의 선순환적인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생명의 주인이신 아버지 하나님, 저희가 예수 십자가의 대속의 은총으로 이룬 생명의 선순환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하여 주시옵소서. 성령의 다스리심과 인도하심을 의지하여 형제와 이웃을 살리는 일에 열심을 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문병하 목사(덕정감리교회)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