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4일] 하나님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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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예수님 오소서’ 9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40편 1~2장

말씀 : 1940년 뉴욕 빈민가 브롱크스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이혼으로 어려서부터 혼자가 되었으며, 식당 종업원에서 매춘부를 소개하는 일까지 험한 일을 하면서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영화 속에 배우를 따라 하며 외로움을 달랬습니다. 그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거의 7년 동안 주머니에 돈 한 푼 없는 백수로 지냈습니다. 때로는 길거리에서 노숙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중에도 영화에 관한 관심을 잃지 않았던 그는 27세가 되던 해 연기학교를 다니게 됐고, 5년 뒤 자신이 주연한 영화를 발표하게 됐습니다. 이후 그의 연기력은 빛을 발했고, 무려 일곱 번이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53세가 되던 해인 1993년 그는 ‘여인의 향기’로 마침내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브롱크스가의 한 소녀 팬에게 자신의 출신을 밝히면서 희망을 잃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영화 ‘대부’로 잘 알려진 연기파 배우 알 파치노입니다. 그의 성공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기다린 결과였습니다.

기다리면 소망이 이뤄집니다. 그러나 사실 기다린다는 것이 절대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믿고 기다려야 합니다. 사람은 보이는 낮에 일하지만,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밤에 일하십니다. 하나님이 나의 간구를 잊어버린 것 같지만 하나님은 등 뒤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겨울철에 밖에 나가 보면 산천이 다 눈으로 덮여서 생명의 기운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땅속에는 많은 생명이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봄이 되면 마치 죽었던 것 같았던 자연에서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눈에는 아무 증거가 안 보이고 귀에는 아무 소리 안 들리고 손에는 잡히는 것 없어도 하나님을 믿고 기다리십시오. 하나님이 일하고 계시기 때문에 모든 것이 죽은 것 같은 절망 속에서도 결국에 생명을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십니다. 삶이 아무리 춥고 곤고해도 희망이 있으면 견딜 수 있는 법입니다. 우리가 희망을 버릴 뿐이지 희망은 절대로 우리를 버리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하나님이 들으시고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건지셨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기다리는 사람을 찾아오십니다. 다윗의 심정으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기도 :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주님, 저희에게 기다리는 영성을 허락하시어 조급하여 일을 망치지 말고 가장 알맞을 때에 가장 알맞은 방식으로 이루어주옵소서.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것을 믿고 참고 기다리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문병하 목사(덕정감리교회)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