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6일] 하나님과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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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 331장(통 37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6장 19~20절

말씀 :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고 쓰는 말 중의 하나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입니다. 그런데 교회에 오래 다닌 분들에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혹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는 말이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인지 물으면 확실하게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찬양인도자가 찬송을 부른 후에 “다 함께 하나님께 박수로 영광을 돌립시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말에 따라 다 함께 손뼉을 치면 정말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인지, 그 박수 소리와 손뼉 치는 사람에 의해 하나님의 기분이 달라지는지 알 길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직장에서 높은 자리에 오른 후 사원들 앞에서 인사말을 합니다.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그런데 만약 그 고백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네가 거기까지 가려고 얼마나 아부를 떨고 뒷돈을 갖다 바쳤는지 내가 아는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어떨까요? 아무리 잘 포장해서 말한다고 해도 하나님이 영광을 받지 않으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영광(榮光)이란 우리말 사전적인 의미로는 ‘빛나고 아름다운 영예’입니다. 구약에서 ‘영광’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카보드’인데, 그 뜻은 ‘어려움’ ‘중량’ ‘무거움’ ‘가치’ ‘명성’ 혹은 ‘영예’입니다. 이 단어가 사람에게 쓰이면 그 사람이 중요한 인물이거나 또한 자산가임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 카보드라는 단어가 하나님께 사용될 때는 하나님의 본질적인 가치와 그의 찬란한 빛을 나타냅니다. 신약성서에서 ‘영광’으로 번역된 단어는 ‘독사’입니다. 이 용어는 ‘내가 생각한다’는 뜻을 가진 ‘도케오’에서 파생된 말로 희랍 고전에서는 ‘의견’이나 ‘명성’을 의미했습니다. 신약성서에서 이 말은 주로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란 말은 하나님의 성품의 부수적인 특징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근본적인 특성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에게서 이것이 제거된다면 더 하나님은 하나님일 수 없는 그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 자신이시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영광스럽게 한다는 것은 그의 고유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인정하는 것이며, 그 특징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공개적으로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찬양하거나 그분에 대해 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정성을 다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세세 무궁토록 영광을 받으실 하나님, 썩어짐의 종노릇 하는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을 영광의 자유에 이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저희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문병하 목사(덕정감리교회)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