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7일] 용서의 이유

61549_69178_1004.jpg

 

찬송 : ‘하나님은 외아들을’ 294장(통 41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베소서 4장 32절

말씀 : 작은 교회에 다니던 어느 권사님이 주기도문을 읊조리다가 말이 막혔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이 대목에 이르러 더 계속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권사님이 마음으로 미워하고 있는 한 교인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오래 보지 않던 그 사람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미워했던 것에 대하여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동안 입으로는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권사님은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두 사람은 그 시간 화해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그 교회는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부흥의 불씨는 이미 우리에게 있습니다. 성령님은 우리 가운데 와 계시고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리고 그 성령님이 우리가 부흥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그 부흥을 막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구원받은 새사람은 용서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인해 너희를 용서하신 것같이 하라”고 했습니다. 만일 성경에서 “용서”라는 단어를 빼버리면 성경 전체의 의미를 상실합니다. 용서는 하나님께서 인류의 시작과 함께 보여주셨으며 믿음의 선진을 통해 계속해서 가르치신 인류를 향해 행하신 사역의 중추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희생 제물을 드리도록 명령하신 것은 그들의 죄를 용서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독생자를 보내신 까닭도 “세상을 정죄하려 하심이 아니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을 구원하려 하심”에 있습니다.(요 3:17)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죄가 용서됐음’을 선포하셨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자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셨습니다. 고린도후서 5장 18~19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을 자신과 화해하게 하시며 그들의 범법을 그들에게 돌리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죄와 허물을 모두 용서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형제를 용서해야 할 근거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신 일에 있습니다. 형제를 용서한다는 것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이 없는 사람은 아직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며 잘못한 형제를 용서하지 않은 사람은 구원의 길에서 벗어난 사람입니다. 매일 읊조리는 주기도문이 영의 깊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입술에 머문다면 위선의 자백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먼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심으로 용서의 본을 보였습니다. 이제 용서받은 우리가 그 용서의 본을 따를 때입니다. 오늘은 용서하지 못한 이를 무조건 용서하시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독생자를 제물로 보내 용서하신 하나님, 여전히 마음에 원한과 분노를 품고 살아가는 저희를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저희를 보혈로 덮으사 사랑과 긍휼의 마음이 생기게 하시고 용서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문병하 목사(덕정감리교회)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