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22일] 깊은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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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539장(통 48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5장 1~11절

말씀 : 예수님은 게네사렛 호숫가에 정박해있는 배에 오르셔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시몬은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두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이때 시몬 베드로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하고 간청합니다. 왜 시몬 베드로는 기적을 경험하는 순간 이렇게 반응했을까요. 베드로는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리라는 말에 순종해 많은 고기가 잡히자 그 순간 앞에 있는 분이 누구인지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전능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참모습을 본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처음에는 ‘선생’이라고 불렀지만, 그것을 깨닫게 된 순간 ‘주님’이라고 불렀고 자신을 죄인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시몬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이제부터 사람을 취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며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도 장소는 각기 다르지만, 베드로와 같이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입니다. 일상 속에서 하나님 앞에 선(코람데오) 순간을 맞이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물고기(物高基), ‘물질을 최고의 기준으로 여기며 살던 삶’에서 영혼을 살리는 일을 하라는 요청받은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물질로 만들어졌기에 떡을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떡만으로 살 수 없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인 영은 영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성경이라면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일상 깊은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향해 깊은 곳으로 가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신앙의 깊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론의 파도도 뛰어넘어야 하고, 상식의 파도도 뛰어넘어야 하며, 지식의 파도도 뛰어넘어야 합니다.

부둣가에 갈매기들은 어부가 던져놓은 죽은 생선이나 버린 생선 내장으로 배를 채우지만, 어떤 갈매기는 바닷물 속에 다이빙해 신선한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그 갈매기는 더이상 어부의 뱃전을 날지 않습니다. 맛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깊은 신앙의 맛을 본 사람은 더이상 세상의 가치를 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을 알기 때문에 더 나은 가치를 향해 살아갑니다. 나에게 주신 달란트로 내 배를 채우는 일에 전념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전념합니다. 오늘도 일상의 깊은 곳에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기도 : 영존하시는 하나님, 주님을 깊이 만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앞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우리는 우리의 부패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날마다 죄와 싸우고 죄를 고백하며 거룩하신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게 하옵소서. 예수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문병하 덕정감리교회 목사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