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27일] 사랑이라는 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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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하나님은 외아들을’ 294장(통 41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3장 1절

말씀 : 어떤 마을에 진한 갈색의 멋진 종마가 풀을 뜯고 있습니다. 그 곁에는 그 말을 돌보는 할아버지와 종마를 사랑하는 어린 소년이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멀리 여행하면서 소년에게 말을 부탁했습니다. 소년은 종마와 단둘이 보낼 시간이 주어진 것에 뛸 듯이 기뻤습니다. 그런데 종마에게 병이 났습니다. 밤새 열이 나서 진땀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종마에게 소년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시원한 물을 먹이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눈물겨운 간호도 보람 없이 종마는 더 심하게 앓았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왔을 때는 말이 다리를 절게 됐습니다. 놀란 할아버지는 소년을 나무랐습니다. “말이 아플 때 찬물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줄 몰랐단 말이냐.” 소년은 대답했습니다. “저는 정말 몰랐어요. 제가 얼마나 그 말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했는지 아시잖아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잠시 침묵한 후 말했습니다. “얘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란다.”

홍수에 마실 물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날처럼 ‘사랑’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는 시대도 없을 것입니다. 많은 영화와 드라마, 노래가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가 새로운 신자가 오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하는 노래를 부르며 환영해 줍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쾌락을 사랑하며, 서로 배반하며 미워하고 불법이 만연함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는 시대를 살아갑니다.(딤후 4:1~5, 마 24:10~12) 이 시대의 사랑은 이기적이며 계산적이며 쾌락적입니다. 그러나 참된 사랑은 멸망으로 향하는 이들에게 그 길은 망하는 길이라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 돌아갈 때가 이른 줄을 아시면서도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한다고 하셨습니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가 다 ‘끝까지 사랑받고’ 싶어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해 사랑해야 합니다.(마 22:37~40) 그것은 하나님이 율법과 선지자에게 요청한 강령이며 예수님이 몸소 실천하신 일입니다. 그런데 그 사랑은 우리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이 우리 가운데 사랑의 씨를 뿌려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가운데 임재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갈망해야 합니다. 사랑은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총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 사랑이신 하나님, 우리의 영혼에 사랑의 은총을 부어주옵소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그 뜻을 다해 주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입술의 사랑이 가슴으로 가게 하시고 가슴에 담긴 사랑이 손으로 옮겨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문병하 덕정감리교회 목사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