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16일] 부자와 나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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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나 가나안 땅 귀한 성에’ 246장(통22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6장 25~31절

말씀 : 예수님이 말씀하신 가장 기억나고 의미심장한 이야기 가운데 하나는 누가복음 16장에 등장하는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이름도 나오지 않지만, 부자는 매일 잔치하는 삶을 살며 기득권을 누린 자입니다. 문밖의 거지 나사로를 눈 아래로 보며 마음속이 교만으로 가득합니다. 그는 물 한 모금이 아쉬운 어둠 속에 떨어져서도, 자기 형제들에게 나사로를 보내 달라며 여전히 주도권을 행사하려 합니다. 살아있는 동안에도 선지자들을 무시하며 말씀을 업신여기더니, 끝까지 말씀보다는 인간적 관점을 가진 율법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나사로는 거지로 자기를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는 존재입니다. 오직 은혜가 필요한 인생을 대표합니다.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 없이 모든 것을 받아서 사는 삶을 살다가 아무것도 가져갈 것 없는 인생을 보여줍니다.

예수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바리새인들은 비웃으며 분개합니다. 그들은 마침내 어디로 가게 되는 것일까요? 지금도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데로 가는 자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지만,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들어있는 일이라 그냥 기다리고 기도할 뿐입니다.

한평생 올라가려 애쓰며 살았지만 결국 가장 아래로 떨어지는 부자를 보며, 세상에서의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이 세상에 살며 가장 불쌍한 삶을 사는 것은 세상이 전부인 줄 알고 사는 삶입니다. 육신의 생명이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인 줄 알고 영생을 알지 못하는 삶은 가장 안타까운 삶을 사는 것입니다. 천국이 있는지 가봐야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육신의 생명이 끝나면 모든 존재가 멸절되는 것으로 알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자는 남부러울 것이 없이 세상을 살았지만 음부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생각난 것이 아직 거기로 오지 않은 자기의 다섯 형제였습니다. 그는 나사로를 보내어 이 고통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해달라고 간청하지만 아브라함은 그들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이 들을지니라고 답해줍니다.

부자는 죽은 자가 살아나서 그들에게 가면 회개할 것으로 생각해 말하지만, 대답은 다르게 해주십니다. “이르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눅 16:31) 그렇습니다. 지금 여기서 듣는 복음에 반응하며, 교회를 통해 매주 선포되는 복음의 말씀을 들어야 천국 백성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잠시 사는 세상 가운데서 복음을 듣고 영생을 얻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적 가족이 되어 교회를 섬길 수 있게 하심도 감사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교회와 말씀의 사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또한 주일 예배를 기쁨으로 기다리며 준비하는 가족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오직 은혜로 더욱 사랑하며 살게 하옵소서. 나사로와 같이 겸손히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며 기도하고 더욱 사랑으로 섬기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장차 천국에서 모두 함께 만나며 영광스럽게 주님을 예배하는 우리 가족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흥범 서울은천교회 목사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