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3일] 어디에 붙잡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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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내 선한 목자’ 378장 (통 43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잠언 15장 13~15절

말씀 : 어떤 신사가 친구가 경영하던 보석 상점을 방문했습니다. 친구는 진열장에 있는 보석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보석이 영롱한 빛을 내는 데 한 보석만 빛이 나지 않았습니다. 신사는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이것은 보석이 아닌 것 같아.” 그러자 보석 상점을 경영하는 친구가 말했습니다. “아니야. 손에 올려놓고 손을 오므렸다가 잠시 후에 펴봐.” 신사가 보석을 손에 쥐었다가 잠시 후에 펴보니 보석이 무지개 색깔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보석의 이름은 ‘오팔’입니다. 오팔은 아름다운 빛을 발하기 위해 사람의 손이 있어야 하는 보석입니다. 우리도 주님 손안에 붙잡히게 되면 오팔처럼 빛나는 인생이 됩니다.

영국의 비평가이며 사상가인 존 러스킨은 ‘티끌의 윤리’라는 책에서 “모래와 흙과 불이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게 될 때는 사파이어가 될 수 있으며 모래가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게 될 때는 오팔이 될 수 있다. 또한, 맨흙이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면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사람은 항상 무엇인가에게 붙잡혀 삽니다. 무엇을 붙잡느냐가 그 사람의 인격과 삶을 결정합니다. 안목의 정욕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은 보이는 재물과 명예와 지식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이지 않는 가치의 근원, 곧 하나님의 영을 의지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그 하나님 손에 우리가 잡혀서 산다면 우리는 무엇이든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나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이 너무나 위대하시므로 하나님은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할 수 있고 아론의 말라빠진 지팡이에도 싹이 나게 하십니다.

본문은 사울의 공격을 피해 도망 다니는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은 이 산에서 저 산으로, 이 동굴에서 저 동굴로 피해 다니는 도망자 신세였습니다. 도망 다니던 다윗의 마음은 깨진 그릇과 같은 상태였습니다. 다윗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될 것은 오직 하나님뿐임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손에 자신의 영을 부탁합니다. 하나님의 손에 붙잡힌 영을 하나님께서는 보호하십니다. 바람 앞에 모래 같은 우리의 영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산성이 되며 우리는 환난의 폭풍 속에도 흔들리지 않는 반석 같은 존재가 됩니다. 보이는 것을 차지하려고 전쟁하는 세태 속에서 일상 가운데 일하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영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두려움 앞에 서 있는 우리의 영을 주님의 손에 맡기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구원의 산성이 되는 하나님, 우리를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인하여 기뻐하게 하시고 우리를 둘러싼 올무로부터 구하여 주옵소서. 사람으로 인하여 낙심하기보다는 하나님에 속한 것으로 인하여 즐거워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문병하 목사(덕정감리교회)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