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춘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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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 묵상집] 눈을 떼지 않게 하소서

마태복음 2:9-10 그들은 왕의 말을 듣고 떠났다. 그런데 동방에서 본 그 별이 그들 앞에 나타나서 그들을 인도해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서, 그 위에 멈추었다. 그들은 그별을 보고 , 무척이나 크게 기뻐하였다.

 

아기 예수님을 경배한 동박박사들의 모습 속에서 눈여겨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별에서 눈을  떼지 않는 모습입니다. 새로운 별 하나가 밤하늘에 떴을 때, 그들은 별을 따라 길을 나섭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삶을 건 모험이였을 것입니다. 도중에 그들은 길을 잃을 뻔했습니다. 별이 향한 곳은 이스라엘, 그렇다면 왕이 태어날 곳은 당연히 ㅇ케루살렘이라고 생각했겠지요. 그러나 별은 다시 움직였고 그 별이 마침내 아기가 태어난 집 위에 멈췄을 때, 그들도 별을 따라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허술하고 초라한 마구간, 하지만 그들은 구유에 누운 아기께 기꺼이 경배를 합니다. 한 순간이라도 별에서 눈을 뗐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할아버지의 기도'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날 외할아버지가 네 살배기 손녀에게 흙이 담긴 종이컵을 선물로 주며 매일같이 물을 줄 수 있겠느냐고 묻습니다.손녀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른 채 그러겠다고 대답을 합니다. 며칠 동안은 호기심으로 물을 주었지만, 아무런 변화도 없는 종이컵에 날마다 물을 주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따분하게 느껴졌고 때로는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종이컵에 물을 주려던 손녀는 깜짝 놀라고 맙니다. 컵 속의 흙에서 막 움트기 시작한 연두색 싹을 본 것이지요. 깜짝 놀란 손녀가 그 사실을 할아버지에게 알려드리며 샐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듯이 생명을 자라게 하는 것이 물인지를 묻습니다. 그때 할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생명을 자라게 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은 성실함이란다"

독일어 '바르텐'(warten, 기다리다)은 본래 '바르테'(Warte)에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르테'는 망보는 곳, 감시탑을 말합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누가 오는지 망을 보고 접근하는 모든 것을 살피려고 사방을 둘러본다는 뜻입니다. 기다림에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시선의 폭과 순간에 대한 주의입니다.(안셀름 그륀)

별에서 눈을 떼지 않았기에, 걸음 걸음 그 빛을 따랐기에 동방의 박사들은 아기 예수님을 뵈올 수 있었습니다. 빛에서 눈을 떼지 않는 이가 주님을 만납니다.

 

기도. 별에서 눈을 떼지 않던 이들이 주님을 만났습니다. 우리의 삶의 망루에 올라 어둠과 빛을 바라보게 하소서. 빛을 따라 걸어감으로 마침내 주님을 뵙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탄을 기다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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