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춘천교회
Nest 사랑나눔

[대림절 묵상집] 하나님의 숨바꼭질

누가복음 2:8-9

그 지역에서 목자들이 들에서 그 양떼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주님의 한 천사가 그들에게 나타나고 주님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니,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누가복음은 아기 예수님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하나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전합니다. 천사가 목자들에게 전한 것이지요. 기쁜 소식이 전하는 때는 밤이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이 잠듬 고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고요함을 뜻하는 독일어 '슈틸'(Still)은 '멈춰서다'(stellen)애서 왔습니다. 고요하다는 말은 '슈틸렌'(stillen,젖을 먹이다)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엄마 젖을 배불리 먹은 아기가 비로소 고요한 법이니까요. 기쁜 소식이 전해진 때는 그렇게 고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천사로부터 가장 먼저 소식을 들은 이는 목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오랜 시간 집을 떠나 거친 광야에서 지내야 했고, 벌이도 적어 궁핍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목자들과 결혼을 하려는 여자가 드물었다고 합니다. 목자들은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밤에도 잠들지 못하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밤인데도 밖에 있어야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집에서 쉴 수가 없었습니다. 밤에 쉬지도 못하면서 밖에서도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아기 예수님이 태어난 소식이 가장 먼저 전해진 것입니다.

 오늘날ㅇ에도 다른 이들이 편히 쉬고 있는 시간에 고된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은 시간을 일하면서도 벌이가 시원찮아 결혼조차 못하는 젊은이들도 있습니다. 주님은 여전히 그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 누구보다 먼저 찾아오실 테지요?

 많은 이들에게 존경을 받는 한 훌륭한 스승이 있었는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 그에게 찾아와 의견을 물으셨습니다. "나는 사람들과 숨바꼭질을 하며 놀고 싶다. 그래서 천사들에게 어디에 숨으면 제일 좋겠느냐고 물었지, 그랬더니 어떤 천사는  바다 깊숙이 숨으라 했지, 자네는 무엇이라 하겠나? 어디에 숨으면 사람들이 나를 찾아내지 못할까?"  그러자그가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사람의 마음속에 숨으십시오. 사람들은 설마 하나님이 거기 계시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할 것입니다."

 마음이 고요한 이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집니다. 어둠 속에서도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에게 기쁜 소식은 전해집니다.

기도

오늘 우리의 삶은 분주합니다. 배고픈 아기가 울 듯 우리의 내면에는 채워지지 않는 허기가 있습니다. 어수선함 속에서 허기진 우리에게로, 주님 오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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