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춘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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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운 사람 요셉 [대림절 묵상집. 12]

마태복음 1:18-19 예수 그리스도의 태어나심은 이러하다.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나서,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서 약혼자에게 부끄러움을 주지 않으려고, 가만히 파혼하려 하였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은 항상 두드러져 보입니다. 별로 눈에 뜨지 않던 배우도 주연으로 발탁되면 뭔가 달라 보이지요. 그런데 영화감독 중에는 주연보다도 조연을 중시하는 이도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절제해서 주인공을 빛나게 해주는 조연이야말로 작품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성탄 이야기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처럼 보이지요?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마태복음의 성탄 이야기에서 요셉은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연 못지 않은조연이랄까요? 우센 요셉이라는 이름은 (베냐민을 낳기 전까지) 야곱의 막내아들인 요셉을 떠올리게 합니다. 유대 전통에 서 있는 마태복음은 출애굽 사건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헤롯의 유아살해는 파라오의 유아살해와 겹쳐 보이고, 아기 예수님이 이집트로  피해 갔다가 돌아오는 것은 출애굽을 연상하게 하지요. 구약의 요셉이 출애굽의 토대가 된 것처럼, 마태복음의 요셉은 예수님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 마태는 요셉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마태복음에서 '의'는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예수님은 "너희의 의가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의 의보다 낫지 않으면, 너희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 5:20)라고 말씀하셨지요. 어떤 사람이 의로운 사람일까요? 만약 한 여인이 약혼자와 상관없는 임신을 했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의로운 처사일까요? 바리새파 사람들은 어떻게 했습니까? 바리새파 사람들은 그런 여인을 부정한 여인으로 정죄하고 돌을 던졌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의였습니다. 율법이 명령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요셉의 '의'는 달랐습니다. 요셉은 약혼자를 부끄럽게 하지 않으려고 가만히 파혼하려고 했습니다. 요셉의 의는 정죄하고 죽이는 의가 아니라 사람을 배려하고 살리는 의였습니다. 그러고보면, 창세기의 요셉도 자기를 팔아버린 형들을 정죄하고 심판하기보다 용서하고 오히려 위로했군요. 요셉의 의는 사람을 배려하고 생명을 살리는 의였습니다. 그렇게 요셉의 의는 그리스도의 의에 잇닿아 있습니다. 의의 뒷면은 사랑입니다.

 

기도

우리의 허물을 탓하지 않으시고 용서해주시는 주님을 찬미합니다. 우리도 주님의 마음을 밞아가게 하소서. 보다 너른 마음으로 사람으르 대하게 하소서. 각박한 세상에서 보다 열린 마음으로,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탄을 기다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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